현재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taylorswift) 계정을 들어가보면, 숨은 기능을 찾아볼 수 있다.
해당 화면의 스크롤을 올리면(기존의 새로고침하는 모션) 새로고침 로딩 휠 애니메이션 대신 ✍️ 글쓰는 이모티콘이 뜨면서 진동 햅틱반응과 함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가 한 단어씩 순서대로 뜬다.
앨범의 제목이 완성되고나서, 발매까지 남은 시간 카운트다운 화면과 함께
“Threads 열기”라는 CTA 버튼이 나온다.
이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 사용해봤다. 테일러의 파급력이 이 정도였구나…싶으면서 이런 시도까지 ‘오케이’한 인스타그램도 굉장히 재밌는데, 테일러의 앨범 홍보와 함께 스레드로의 유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meta의 의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뭔가 이름만 들어도 시인, 글, 글을 쓰는 행위
와 연관이 있어보이지 않은가?
알다시피 Threads는 짧고 솔직한 글을 쓰는 플랫폼이고, 이런 서비스의 전달 가치와 테일러의 앨범 컨셉이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다음은 Threads의 이용자 추이에대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Regularly updated Threads user statistics, platform trends, and data.
Threads는 출시 이후 유저들의 사용 시간, MAU는 엄청나게 감소하고 있었다..특히 트위터에 비해.
나도 쓰레드 초반부에 이것저것 글도 올리고 즐겨 했던 사용자인데,
어느순간부터 올라오는 글들이 조금 오글거리고…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트위터(X)의 모습들이 보여서 결국 찾지 않게 됐다.
이런 스레드의 부진으로인해 스레드라는 서비스에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특히 어마무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 하는 대화를 트위터에서 스레드로 이끌어오려고 한 것 같다.(대부분의 팬덤은 트위터에서 대화하기 때문에)
이는 좋은 전략일까?
기존의 새로고침 액션은 그럼 어디로 가는 것일지…궁금하긴 한데
개인적으로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아닌 나도 이걸 계기로 그녀의 파급력을 깨달았기 때문에. 근데 전용기 사용은 자제해주세요ㅋㅋ
인스타그램같은 대형 앱이 이렇게 크리에이티브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지겹지 않도록 재미를 주는 이벤트성 기능들이 이렇게 가끔 있어도 좋겠다.
이렇게 크리에이티브한 프로덕트 내부 이벤트를 가장 잘하는 국내 기업은 토스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게 어떠한 편의성과 능률보다도 중요한, 사용자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